저번에는 나의 첫 번째 위내시경 검사 경험에 대해서 적어 보았는데 이번에는 그 후로부터 19년이 지난 2023년에
검사한 위내시경 검사에 대해서 적어본다.
나의 첫 비수면 위내시경 검사(무수면) (tistory.com)
2023년 8월쯤 갑자기 흑변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게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닷새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때쯤 나는 초콜릿 시리얼을 섭취하고 있었데 혹시나 이 시리얼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 그런데 똑같은 제품을 예전에도 섭취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분명히 이 흑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몸에 다른 이상이 있지 않나 의심하게 되었다.
저녁을 일찍 끝내고 평소 종종 가던 소화기 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예약 없이 방문을 했기에 조금 긴 대기시간을 가진 끝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 방식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비수면 위내시경이다. 특별히 비수면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 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19년 전과 같이 몸에서 별다른 구역질이 없이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사람 몸이 언제나 같지 않기 때문이다 평상시 생활할 때에도 예전에는 없던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내시경 검사 역시 장담할 수는 없었다.
내시경 검사실로 들어가기 전 무슨 액체를 마시고 난 뒤 검사하는 침대에 누웠다 예전에는 입안에 액체를 머금게 하던데 그런 게 없어서 약물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입을 벌리게 하고 무언가를 입안으로 살짝 뿌리는 작업이 있었는데 이것이 목구멍 쪽을 마취시켜 주는 약인가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분이 그렇게 설명을 해준 거 같기도 하고 1년이 거의 지나다 보니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예전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입에다가 무엇을 물고 있게 하는데 내시경 카메라 호수가 잘 들어가게 또 입도 같이 보호되게끔 하는 구조물을 입에 물게 한다.
드디어 내시경 검사가 시작되는데 살짝 긴장이 된다. 역시나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내시경 호수를 입 안으로 그대로 집어넣는데 이번에는 침을 삼키라는 그런 안내는 없었다. 내시경 호수의 굵기도 그렇게 가는 거 같지는 않았는데 호수가 목구멍을 넘어 식도로 내려갈 때쯤 역시가 구역질이 살짝 나기는 했는데 정말 너무나도 다행스럽게 더 이상의 거부 반응은 없었고 짧은 시간이 흐른 뒤 내시경 검사는 끝이 나게 되었다. 이미 경험을 한 적이 있었기에 예전처럼 내시경 호수를 잡아서 빼내는 행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갑작스럽게 내시경을 밀어 넣어서 놀랬던 것은 사실이다.
아무튼 검사 결과는 약간의 위염과 위궤양 증상이 있었으며 이 증상과 관련된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 끝이 났다. 우려했던 흑변의 원인은 결국 시리얼이었음이 증명되어서 조금은 허탈한 심정이 생기긴 했지만, 무엇보다 내 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안도감이 나를 기쁘게 했다.
집에 팽개쳐졌던 남은 시리얼은 다시 맛있게 먹는 것으로 끝이 났으며 이제 남은 것은 검사 자체보다는 준비과정이 괴로워서 많이들 꺼려한다는 그 유명한 대장 내시경이다. 사실 이 대장 내시경 검사도 얼마 전에 완료해서 조만간 경험담을 한번 써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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