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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대전의 문화 성심당 대전역점

by 바람따라 구름따라~ 2024. 7. 23.


성심당 대전역점

위치:  대전역 2층
영업 시간:  07: 00  ~ 22:30


대전의 문화  대전의 상징과도 같은 이 성심당을 마지막으로 가본 게 코로나 이전인데 그때 대전역점,  은행동 본점 그리고 롯데백화점 대전점  이 세 지점을 모두 가보았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본점의 경우 밖에서 줄을 섰던 기억은 없고  대신에 매장으로 들어가면 완전 시장통을 방불케 했으며  빵을 사기 위해 줄을 따라 빙빙 돌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빵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었다. 그에 반해 대전역점과 롯데백화점 매장은 빵을 사기가 수월했고 특히 백화점 매장이 가장 널널 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에 갔다가  내려올 때  성심당을 한번 가보기로 하고 목적지를 대전으로 급하게 변경하였다. 대전터미널 도착후 바로 은행동으로 향하였는데 본점으로 다가가면서 바라보니  아니 건물 앞에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게다가  햇빛을 피하라고 나눠준 건지 녹색 우산들을 쓰고 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빵을 사기 위해 늘어선 대기줄을 보니 입이 떡 벌어져서 닫히지를 않는다. 아무리 봐도 이 땡볕에 이건 무리다 싶어서 그대로 도망을 쳐버렸다.   아니 성심당이면 이미 광풍을 거쳐서 이제 열기가 어느 정도 식어야  하는데  어찌 사람들이 더 많아진거지? 내가 지금껏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풍경중  성심당은 그야말로 미쳤다는 표현밖에 들지 않는다.  쩐다라고 해야 하나?


재빨리 대전역으로  달려가서 3층으로 올라갔는데 동공에 대지진이 온다.
아니 여기는 또 왜 이런데?  2층에 있는 성심당 대기줄이 계단을 넘어 3층 화장실 앞까지 이어진다.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 마지막 희망인 롯데백화점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이 더운 날 빵집 하나 가려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발길을 멈추고 롯데백화점까지 갔다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인거 싶기에 다시 돌아가서 대기줄 맨 끝에 몸을 내던져본다.



대기줄 맨 뒤에 서고 있으니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줄이 빠지는 것을 보고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고 드디어 매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바라보니  매장 안쪽도 난리였다.



드디어 입성!   빵  나오는 거 보소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앞사람을 따라가면서 빵을 골라 담는다.  아니 계산대에서  빵 포장과 계산을 담당하는 직원만 13명이었다.





튀소 모양의 비누도 팔았구나?



너무 오랜만이라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안 먹어본 거 위주로 고른다.  빅매치, 단팥빵, 튀소 그리고  저 하얀 빵은  이름 표기가 없어서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빅매치도  담을 때는 이름표가 없었는데 한 바퀴 더 돌아보니  어느새  이름표가 두둥



빵 네 개를 사서  집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싣는다.  이미 가방에는  서울에서 구입한 빵이  한가득이다. 어쩌다보니  빵을 위해 서울과 대전을 다녀온건가 싶다.



빵을 사서 집으로 들고 왔으면 언제나 그렇듯
정밀 측정에 들어가야지





튀소는 예전에 먹어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바삭한 소보루를 먹고 있는데 도넛이나 꽈배기의 맛이  나고 있고 그  속은 또 단팥빵을 먹고 있는 느낌이다. 아니 단팥빵 맞잖아?  단팥의 달달함은 과하지가 않아서 좋다.


이름 모를 이 빵은 어찌 표현을 할꼬? 부들부들한  빵속에  블루베리와 크림치즈가 약간 들어가서  새콤한듯한 맛을 줄까 말까 하는데  빵피에 비해 내용물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개인적인 소감


빅매치 이거야 말로 정말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꼬?
이것도 크림이 들어간듯한데 이거 난감하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성심당 단팥빵은  가운데  뭐가 있는데 밤이었던 거 같고  단팥의  당도는 미각을 상실한 나의 혀가 그러길  확실히 튀소보다는 더 달았다고 한다.





정말 오랜만에 대전을 방문했는데 비록 성심당만 한 곳만 들렀지만 그 성심당이 주는 재미난 문화가 살짝 부럽기도 하다.  짐이 많아서  더 많은  빵을 담아 오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다음에 또 다시 가게 된다면 정말 제대로 성심당 빵들을 즐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