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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소나무숲속의 파스쿠찌

by 바람따라 구름따라~ 2024. 8. 4.

 

 


소나무숲(송림)에 있는 파스쿠찌 카페

카페 한쪽에 자리 잡고 유리창 너머를 바라보면 멋진 소나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이 파스쿠찌 카페는 소나무숲 한가운데  있는 것은 아니고 소나무숲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상 오른쪽에 부분에 있는 약간 어두운 색의 유리창으로 보이는 곳은 실제로 유리가 아닌 벽면입니다.  사물이 비치는 재질의 벽이다 보니  바깥의 소나무들이 그대로 벽면에 담겨 마치 유리창인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커다란 창을 통해 소나무숲을 보는듯한 착시를 주고 있어서 한층 더 멋스럽게 보입니다.

 반대쪽 창가에 가보면 이쪽으로는 숲이 아니다 보니 바깥으로 커다란 소나무 몇 그루가 자리 잡고 있고, 그 뒤로는 아웃렛 같은 멋진 외관으로 꾸며진 수많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숲의 한가운데 카페가 위치하면 정말로 사방이 소나무들로 둘러싸여서 아주 멋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카페 안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이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소나무들 사이로 약간의 뿌연 느낌이 있는데 이것은  이날 따라 해무가 숲 전체를 뒤덮는 바람에, 비록 바닷가 쪽의 풍경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소나무숲을 전부 뒤덮은 해무는 더욱더 운치 있는 풍경을 보여주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지나가는데 어떤 분께서 사진 한 장을 찍어달라고 요청을 하시어 흔쾌히 찍어드렸는데 해무가 끼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또 운치가 있다며 만족해하셨습니다.

소나무는 사계절 내내 항상 푸르고 굳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나무인데, 그런 소나무가 이렇게 커다란 숲을 이루고 있으니 얼마나 멋진 풍경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을 나의 안식처로 삼아 종종 찾아오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푸른 소나무숲을 벗어나면 특이한 색상의 기암괴석들 그리고  깊고 푸른 동해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복잡한 제 머릿속을 근심 없는 편안한 상태로 되돌려 주고 있습니다.

가끔씩 언론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번지는 뉴스가 나오고 있을 때면 혹시나 이 소나무숲에도 재선충이 번지지는 않을까? 또 대비는 잘하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  항상 들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나 아끼는 이 멋진 장소가 훼손이 되면  제 마음의 상처가 무척이나 커질 거 같으니 말이지요
앞으로도 오래도록 변치 않는 모습으로 아니 영원히 이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이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